용산 효창공원 탐방 * 원효대사 동상

용산 효창공원 탐방 * 원효대사 동상

 

 

안녕하세요. 얼마 전 역사탐방의 일환으로 서울 용산구에 있는 효창공원을 둘러보았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원효대사 동상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원효대사 동상은 효창공원 정문에서 임정 요인 묘역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배드민턴장이 나오고, 거기서 계단을 올라가면 동상이 나온다.

 

원효대사는 삼국시대 중기 신라의 승려로, 같은 시기에 활동한 고승 의상과 쌍벽을 이루는 고대 한국 불교계의 고승이다. 해골물 일화로 유명하며 파계 행적에도 불구하고 한국 불교계는 물론이고 한국 고대사ㆍ철학사ㆍ사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원효대사는 661년 의상과 함께 당나라에 유학을 가기 위해 당항성으로 가는 중 어느 토굴에서 자다 목이 말라 바가지에 있던 물을 달게 마셨는데, 다음 날 아침 보니 토굴이 아닌 무덤에서 해골에 고인 물을 마셨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이 일어나므로 갖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니 땅막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 알았다”고 깨달은 뒤 유학을 포기했다.

 

대사는 불교뿐 아니라 유교와 도교, 법가사상 등에도 해박했으며,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후일 대학자가 된 설총을 낳았다. 현재는 원효대교와 원효로 등으로 그의 이름을 기리고 있다.

 

원효대사 동상은 1969년에 애국선열조성건립위원회에서 재계의 성금으로 건립하였다. 전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도 제막식 때 참석하였다. 동상 뒷면에는 “원효는 자주적 독창적 사상가였고 신라통일의 정신적 지주였다. 번영과 평화와 통일의 이상을 높이 쳐들고 그 확실한 길을 보여줬다”고 소개하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용산 효창공원 탐방 / 김구 선생의 묘역

용산 효창공원 탐방 * 삼의사의 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