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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여행탐방

서울 성북 여행 *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by 태양빛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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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 여행 *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안녕하세요. 지난 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를 둘러보았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얼이 서려 있는 심우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심우장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건립하고 거주한 곳으로, 위치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2924에 있다. 198575일 서울시지정문화재 기념물 제7호 지정되었고, 201948일 사적 제550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이 집은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자 님의 침묵의 시인인 만해 한용운이 1933년부터 1944년 입적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 동쪽으로 난 대문을 들어가면 북쪽으로 향한 기와집인 심우장과 관리소, 그리고 만해가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 등이 있다.

 

 

 

한용운이 심우장에서 기거하던 1930년대 중반 이후는 일본 제국주의의 극성기로 독립운동에 대한 강한 탄압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따라서 심우장은 남향을 선호하는 한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북향집인데 독립운동가였던 그가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게 되므로 이를 거부하고 반대편 산비탈의 북향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제에 저항하는 삶을 일관했던 한용운은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광복을 1년여 앞둔 1944629일 심우장에서 입적, 생애를 마쳤다.

 

 

 

심우장(尋牛莊)이란 명칭은 선종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 가지 수행 단계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심우(尋牛)에서 유래한 것이다. 심우장 왼쪽에 걸린 현판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1864~1953)이 쓴 것이다.

 

심우장은 전체 규모가 5칸에 불과한 작은 집으로, 이곳에는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온돌방, 오른쪽에 부엌이 있다. 심우장이 있는 성북동 일대는 1930년대 서울이 확장되면서 주거지로 개발되었는데, 이 집은 당시의 여느 집과는 다르게 검소하고 소박한 외향을 보여 준다.

 

 

 

한용운 선생이 쓰던 방에는 그의 글씨,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만해가 죽은 뒤에도 외동딸 한영숙이 살았는데 일본 대사관저가 이 곳 건너편에 자리잡자 명륜동으로 이사를 했고 심우장은 만해의 사상연구소로 사용하였다.

 

 

관람시간 : 09:00 ~ 18:00

교통 : 지하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1111번 버스 승차 후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앞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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